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78건에 달하는 바이든 정부의 행정조치를 백지화했습니다.
취임식장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트럼프를 지켜봤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식을 마치고 2만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경기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준비돼 있던 책상에 앉습니다.
첫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트럼프 2기 1호 행정명령은 성차별 방지와 쿠바의 테러지원국 해제 등 바이든 정부 때의 행정조치 78개를 철회하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런 일을 한다고 상상할 수 있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법 이민 차단과 국제기구 재탈퇴 행정명령에도 연달아 서명하며 바이든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국내에서 단순한 위기조차 감당하지 못하며 해외에서는 끊임없이 재앙적인 사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앞서 취임식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를 향해 비판의 말을 쏟아냈고, 트럼프 바로 뒤에 앉아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표정은 순간 굳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폭동에 가담한 지지자 1500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사면에 서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4년 만에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여러 정책이 부정되면서 앞으로 정치적 양극화와 분열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정연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