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북한군은 참전하는 순간까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싸우는지 몰랐고, 심지어 어머니도 파병 사실을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 기자 】
침상 위에 힘 없는 표정으로 누워있는 한 남성,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다고 밝힌 20살 북한군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영상 속 북한군은 소속 부대와 입대 경위 등에 자세히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 20세 소총수
- "정찰국 2대대 1중대입니다. 조선(북한)에서는 학교를 졸업하면 군대에 나가는 게 응당한 것이라…."
17살에 입대했다고 밝힌 북한군은 어머니가 자신이 러시아에 파병된 사실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파병 경로에 대해선 "100명 정도가 북한에서 선박과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면서, 정작 러시아에 도착한 순간까지 누구와 싸우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 20세 소총수
- "실제 전쟁할 때까지도 우리가 맞춰야 하는 게 우크라이나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영상을 통해 계속 여론전에 나서면서, 그간 종전을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중재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한 빨리 종식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최대한 빨리 종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젤렌스키는 협상을 하길 원해요. 푸틴도 그렇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언제 만날지는 모른다고 말해 실제 종전 협상이 언제 시작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 래 픽: 이은지,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