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데이터센터 증축으로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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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 = A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며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의 주요 기술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와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AI 합작투자 법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들 3개 기업은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통해 미국의 AI 산업에 최소 5천억 달러(약 718조 억 원)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AI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며 "이 프로젝트로 일자리 1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하며 데이터센터 증축에도 1,000억 달러(약 144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게이트는 첫 투자처로 텍사스주 애벌린시에 데이터센터를 증축하며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AI 분야에서 개발과 규제 간 균형을 추구했던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주도의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시행했던 AI 규제를 폐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AI 모델이 국가안보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개발업체가 이를 사전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시행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술 혁신에 대한 장애물'로 규정하며 취임 즉시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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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모인 빅테크 CEO들 / 사진 = AP |
빅테크와의 협력도 눈에 띕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갈등을 빚었던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 총출동하며 새로운 협력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 일가의 바로 뒷줄에 나란히 자리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빅테크 거물들이 트럼프 내각보다 더 좋은 자리에 앉았다. 이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습니다.
AI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AI 정책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정부가 첨단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취임 전 "미국의 진전을 막기 위해 환경 규제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에 서명한 것 역시 이러한 정책 기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도화된 A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환경 문제를 간과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