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보병을 파병한 데 이어 몇 달 내로 포병 부대를 추가로 파병할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국에서 예측했습니다.
북핵 개발에 대한 우리나라의 지적에 북한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정치적 혼란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포착한 북한군의 모습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들판에서 앞으로 뛰어나오다 소총 사격과 포격에 무방비하게 당합니다.
일부 북한군은 사로잡힐 위기에 처하자 수류탄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북한은 최대 교전 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중심으로 1만 2천여 명을 파병해 4천여 명이 사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북한군은 파병과 관련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 20세 소총수 (지난 21일)
- "실제 전쟁할 때까지도 우리가 맞춰야 하는 게 우크라이나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추가 병력을 조만간 파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운용 부대와 포병을 중심으로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핵개발을 비판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열린 UN 군축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의 핵개발을 지적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의 국방력 증대 노력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한국은 다른 이들을 비난하기 전에 자국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종전 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 아래 전장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전 역시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주재천
화면제공 : 텔레그램 @ukr_s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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