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가자지구 장악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 강제이주 후보지로는 아프리카 모로코와 소말리아 북부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른바 '황금 삐삐'까지 선물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장악 구상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SNS를 통해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것이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이주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가자지구에는 지금 폭발되지 않은 탄약과 로켓, 무기 등이있습니다. 주민들이 그대로 있으면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이주 후보지로 아프리카 모로코와 소말리아 북부 지역을 이스라엘이 검토하고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행보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밀착은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황금 무선호출기(삐삐)'를 선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작전이었다"고 화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원격 타격 작전을 상징하는 통신기기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거침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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