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비난한 트럼프 "전쟁 발발 당시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전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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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전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USAID)부터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이슈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 비용(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천연자원, 석유·가스와 (우크라이나가) 우리 자원을 구매하는 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희토류 담보'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거래적 외교 전략'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는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난 희토류를 담보로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왈츠 보좌관은 "이러한 대화는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고, 기본 원칙은 유럽이 이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쟁)를 끝내려 한다. 그리고 안보 보장 측면에서, 그것은 정확히 유럽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대통령보다 앞서가지 않겠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 등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러시아와) 민감한 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주에 국무장관, 국방장관, 부통령, 유럽 특사와 함께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양 측을 논의 테이블에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뮌헨안보회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은 러시아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세금, 관세,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뮌헨안보회의에는 JD밴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발표될지 주목됩니다.
왈츠 보좌관은 "우리는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불러 모아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 모디 (인도) 총리,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준비돼 있다.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모아 협상하자"고 밝혔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려는 것에 대해선 "많은 캐나다 국민은 관세 없이 낮은 세금으로 미국에 합병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서반구에서 재확인된 미국의 리더십"이라며 "그린란드에서의 북극 안보부터 미국에 다시 귀속되는 파나마 운하까지"라고 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놓고 통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할 당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책임을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