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논의 위해 푸틴과 매우 곧 만날 수도 있다"

트럼프 "젤렌스키도 관여할 것…나토 회원국 침공은 조금도 우려 안 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매우 곧" 만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둘 다 싸움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항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구체적 시기를 묻는 말엔 "곧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경고한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협상에는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