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 "푸틴, 필요하면 젤렌스키와 협상할 수 있어"

↑ (왼쪽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EPA·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쟁 종전을 두고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면 젤레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도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만 젤렌스키에 대한 정당성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법적 근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된 상태에서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떤 대가에도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유럽과 미국의 전 정부와 달리 러시아는 처음부터 평화를 지향했다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당연히 평화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의 안보 문제를 포괄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문제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