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애초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지지율 4%에 불과한 지도자"라며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대신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전쟁을 끝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공을 날던 드론이 지상의 자주포를 조준해 타격하자 연기와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자주포 체계를 격파한 모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종전 협상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3년 전 전쟁이 시작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북한군이 죽었습니다. 그들은 전투에 참여하러 왔다가 상당수가 소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지지율 4%에 불과한 지도자라고 공개적으로 폄하하며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달 말까지 푸틴 대통령과 만나실 건가요?"
-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평소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은 강하고 똑똑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위대한 세일즈맨"이라며 조롱에 가까운 발언을 해왔습니다.
종전협상에서 눈엣가시였던 우크라이나가 배제되자 러시아 언론은 "푸틴의 승리"라며 일제히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서방 진영의 전략과는 정반대 방식으로 종전협상에 나서자, 전쟁을 조기에 끝내는 데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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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주재천,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