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최대 시속 300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서른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주택과 건물이 수백 채가 형체도 없이 무너졌고, 일부 지역에선 130건 이상의 산불까지 겹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유소에 차를 세운 아빠와 아들이 토네이도가 가까이 오자, 비명을 지릅니다.
▶ 인터뷰 : 테드 / 피해 주민
- "(토네이도가) 지금 오는 거야? 오, 왔어. 여기 있어. 저 잔해들 좀 봐. 오, 세상에. 우리 지금 토네이도…."
밤사이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붕은 통째로 날아갔고, 건물 외벽도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다코타 헨더스 / 피해 주민
- "저쪽으로 올라가면 망가진 캠핑차와 도로 오른쪽의 모든 것이 뒤틀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어젯밤 사상자가 나와서 정말 충격적이고…."
현지시간 15일,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최대 시속 300km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30명 이상 숨지고 건물 수백 채가 손해를 입었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강풍에 130여 건의 산불까지 겹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인터뷰 : 케빈 스티트 / 미 오클라호마 주지사
- "바람이 불면서 모든 것이 말라버렸어요.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다시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며칠 동안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미 기상청은 폭풍우 저기압이 더욱 강하게 발달하면서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을 포함해 시속 160㎞의 허리케인급 돌풍과 토네이도를 다시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