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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이후 사흘간 팔레스타인 주민 약 600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59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밤사이에만 8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새벽 가자지구 동부 아바산알카비라, 북부 베이트라히야 등지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됐으며 여러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직원 5명도 지난 며칠간 추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우려했습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군 움직임에 대응해 무력행동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발사체 여럿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중부로 날아오는 것을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1기는 격추됐고 다른 2기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성명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응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퍼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만료되고서도 한동안 충돌을 자제하다가 지난 18일 가자지구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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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 피란하는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은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으로 현지시간 19일 하루에만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집을 떠나야 했다고 추정했습니다.
1단계 휴전 이전 피란 행렬의 참상이 재현된 셈입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가자지구 전체 주민 210만 명 중 90%는 전란 때문에 한 번 이상 강제 이주를 했던 것으로 유엔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휴전 후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인도적 지원 활동이 공습 재개로 차단된 점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은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보내는 통로가 18일째 차단돼 활동이 지장받고 있고 재앙적 상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폭격이 계속된다"며 "며칠 사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많은 수가 여성과 어린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