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가족 3명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지 오늘(24일)로 벌써 열하루째인데요.
현지 경찰은 같은 날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애리조나주 경찰들이 경광등을 키고 고속도로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3명의 연락이 끊긴 건 지난 13일,
30대 이 모 씨는 어머니, 이모와 함께 그랜드 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초 지난 17일에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해 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경찰이 이 씨 일행이 탄 렌터카 GPS를 조회한 결과 13일 오후 3시 반쯤 애리조나주 40번 고속도로에서 신호가 끊겼고 이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겨울폭풍으로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는데, 당시 사고로 큰불이 나면서 차들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실종 가족이 사고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고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인근 지역에 배포하는 한편, 고속도로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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