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콜로라도주 주의회 의사당에 걸려있던 자신의 초상화에 대해 "작가가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도 그렸지만, 그는 멋지게 보이고 나는 정말 최악"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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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X(엑스·옛 트위터) 캡처 |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무도 이 그림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왜곡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조차도 그렇게 그려진 초상화는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아예 초상화를 걸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가 나이가 들어서 재능을 잃었나 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해당 초상화는 곧 철거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한 외신은 공화당 측이 더 현대적인 작품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공화당이 트럼프 초상화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건 자유"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초상화를 그린 영국 출신 작가 사라 보드먼은 외신의 논평 요청엔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과거 인터뷰에서 "초상화는 언제나 한쪽 그룹이 만족하면 다른 그룹은 화를 내는 등 반응이 갈린다. 그래서 나는 중립적으로 사색적인, 정치와 무관한 표정으로 누구든지 보는 사람이 자신에 맞게 결론을 내리도록 그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철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초상화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솔직히 말하면 좀 통통하게 그려진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닮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