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DNI가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서 암묵적인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고도 발언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국가정보국 DNI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미국의 역량에 도전하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먼저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털시 개버드 /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북한은 아마도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며, 향후 협상에서 자신들의 강화된 역량을 보여주는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ICBM 실험 비행을 이어갈 것입니다."
DNI는 또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암묵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 동맹국들은 물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재래식 핵 역량을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이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핵보유국을 위한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제적 위상과 대미 협상력 제고가 핵보유국을 추구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DNI의 연례 보고서에서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DNI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억제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이 효과가 없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도발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24일 발발 3년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그 래 픽: 염하연, 이새봄
화면출처: 미국 국가정보국(D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