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안에 러시아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바 있죠.
정확한 방문 시기와 장소 등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5월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추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방문 시기와 내용 등은 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러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평양 방문도 예고됐습니다.
루덴코 외무차관은 "우리 북한 친구들과 전략적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대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깜짝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최선희 / 북한 외무상 (지난해 11월)
-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 대통령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정 깊고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드림에 따라 정중히 전달하는 바입니다."
초청 1년 만에 답방이 성사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오는 5월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초대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북러 접경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3년 연속 정상회담을 성사시킬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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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재형
그 래 픽: 염하연,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