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는 미국인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으며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데, 앞으로 관세가 더해지면 피해는 미국인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가정집에 화장지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고율 관세 소식에 화장지를 사재기해놓은 건데, 미국의 화장지 상당수가 캐나다산 목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부터 미국의 물가 관련 근원 지표(PCE)가 급격하게 올랐는데 서비스 물가 상승과 함께 관세 인상의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달걀 한 알에 1달러 가까이 값이 오른 '달걀 대란'을 겪은 미국인은 치솟는 물가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타 / 미국 뉴저지주
- "매일 가게에 가면 음식뿐 아니라 육아나 여름 캠프 용품 등 전반적으로 볼 때 물건 값이 더 비싸져 있어요."
덩달아 지갑도 닫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샤르마인 / 미국 뉴욕주
- "(최근) 예전만큼 많이 사지는 않아요. 확실히, 네.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 사게 돼요. "
상호관세까지 더해지면서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하는 업체는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애니 / 미국 소규모 사업자
- "저희 꿀은 브라질산이라 상호관세 10%가 추가됩니다. 베리 티는 독일산이어서 20%가 추가되죠. 3주 전엔 직원의 90%를 해고해야 했습니다."
결국, 생활 물가를 낮추겠다는 대선 공약도 선심성 공약이 아니냐는 분노마저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다이애나 / 미국 거주자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은 잘하고 그 말을 쉬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관세가 본격 반영되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물가가 차례로 오르며 금리 인하가 또다시 지연되고, 전 세계는 물론, 미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
영상출처 : 틱톡 @Thoughitwasafart X @kissphoria @JustDog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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