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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항공기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
현지시간 17일 중미 벨리즈에서 항공기 납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벨리즈시티 필립 골드슨 국제공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쯤 벨리즈 북부 코로살에서 이륙한 '트로픽 에어'의 세스나 기종 항공기(Cessna Caravan V3HIG)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파일럿을 위협하며 항로 변경을 시도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코로살에서 70km가량 떨어진 샌페드로로 가던 중 벨리즈시티 방향으로 틀어 필립 골드슨 공항 주변 영공을 선회했고, 하이재킹 상황을 인지한 당국이 주변 공항과 해안도로 등에 군·경을 배치해 불시착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오전 10시 12분쯤 벨리즈시티 공항에 착륙했고, 하이재킹 용의자는 총상을 입은 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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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
용의자는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라는 미국인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기 면허를 소지한 탑승객 중 1명이 항공기 착륙 직후 항공기 납치범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탑승객은 허가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4명과 승무원 2명이 타고
체스터 윌리엄스 벨리즈 경찰청장은 "숨진 용의자가 외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항공기 납치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용의자는 전직 미군으로 보이며, 불법으로 벨리즈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