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공항에서 이륙하려던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기내에는 승객과 승무원 294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승객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항 활주로에 대기하던 여객기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각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의 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델타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항공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294명이 타고 있고, 불이 기내로 번지기 전에 비상용 슬라이드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여객기 탑승객
- "블라인드가 모두 올라가고, 주위가 온통 주황빛으로 변했어요. 사람들이 일어서려 하자 모두에게 앉으라고 말했어요. "
델타항공 측은 "엔진 한 곳에서 화재가 감지됐고, 승무원들이 절차에 따라 승객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비상용 계단을 초조하게 기다려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여객기 탑승객
- "저는 비상용 슬라이드가 작동하지 않는 뒷문으로 나가야 했고, 기계식 계단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사고가 난 여객기는 올랜도에서 애틀랜타로 향할 예정이었는데, 미연방 항공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번 달에만 플로리다주에서 소형 항공기가 추락하고, 뉴욕 허드슨강에서 관광용 헬기가 추락해 6명이 숨지는 등 항공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내에서 발생한 33건의 항공 사고로
130여 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