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승용차가 학생들을 향해 돌진해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선 지난해 말 차량이 초등학교 등굣길을 덮치며 30명이 다쳤었는데, 이번엔 하굣길이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앞 도로에 학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에서 쓰러진 학생들을 부축해 보지만 일어설 힘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죠? 정말 어쩌죠?"
간신히 부상을 피한 한 학생은 서둘러 달아납니다.
"어린 아이가 세상에나, 너무 놀랐어요."
하교 시간대인 그제(22일) 오후 5시 45분쯤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한 초등학교 앞으로 승용차 한대가 돌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학생과 경찰을 포함해 최대 10명 이상이 숨졌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저 운전자 너무 나쁜 놈이에요."
지난해 11월에도 후난성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앞에서 승합차가 돌진해 30명이 다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건은 78명의 사상자를 낸 광둥성 주하이 시의 차량 돌진 사고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민들의 공포심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온라인과 SNS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