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가 든 두바이 초콜릿 드셔 보셨나요?
SNS를 중심으로 소위 '먹방' 영상이 퍼지면서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일어, 전 세계 피스타치오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스타치오 값이 '금값'이 됐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초록색 피스타치오 크림과 실타래처럼 가느다란 페이스트리가 든 초콜릿을 한입 베어 뭅니다.
일명 두바이 초콜릿인데, 먹을 때 씹는 소리가 고소하게 들립니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일으킨 조회수 1억 2,000만 회를 달성한 '먹방'입니다.
이 외에도 곱게 갈린 피스타치오를 직접 초콜릿에 발라먹거나, 사람 얼굴보다 큰 초콜릿을 먹는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튜버
- "우리가 두바이 초콜릿을 먹어볼게! 바삭하고 부드러운 초콜릿이야. 피스타치오까지! "
두바이 초콜릿은 2021년 아랍에미리트의 초콜릿 제조업체에서 출시했는데, 당시엔 별 반응이 없다 틱톡 영상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초콜릿 가격은 145g이 약 1만 8,000원 정도로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면세점에서는 2025년 1분기에만 120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두바이 초콜릿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피스타치오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실제 견과류 거래업체 CG 해킹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가격은 일 년 사이 약 30% 올랐습니다.
세계 최대 피스타치오 수출국인 미국에서 기후 변화 등으로 피스타치오 수확이 줄어든 것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2월까지 1년간 캘리포니아 피스타치오 공급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했습니다.
당분간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면서 피스타치오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수빈
화면출처 : 유튜브 @TheCookingFoodie @JoesPhenomenal 틱톡 @anna.antonje @giannaasalemm @venicewong4u @daryakasatkina @tasha_tries_it @mariavehera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