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아버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교황의 마지막 길은 각국 정상과 25만 명의 신도들이 함께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아침이 밝아오자 비어 있던 광장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신도들입니다.
장례 미사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광장의 문이 열리자 신부와 수녀를 비롯한 신도들은 뛰거나 빠른 걸음으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노르베르트 / 영국령 지브롤터 (90세)
- "오랫동안 교회에서 봉사해 이게 제 소원이었어요. 제 아이들도 이 위대한 날에 제가 여기 있기를 바랐죠."
교황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자, 십자가가 새겨진 소박한 목관이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됐습니다.
합창단의 미사 시작 노래가 울려 퍼지고, 추기경 단장의 기도로 장례 미사가 시작됐습니다.
관에 성수가 뿌려지며 장례 미사의 고별 의식이 마무리 됐고, 광장에 모인 신자들이 교황에게 경의를 바쳤습니다.
교황의 관은 영원한 안식처가 될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향했습니다.
장례 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과 25만 명의 신도들이 참석했습니다.
장례 절차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목관에 안치되는 등 간소화됐고, 안식처도 생전에 애정이 깊었던 곳을 선택해 100년 만에 바티칸 외부에 안장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