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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 달러(약 5,598억 원)가 넘는 항공기를 선물 받아서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퇴임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항공기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 서명행사를 개최한 자리에서 카타르왕실로부터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초고가 항공기를 선물 받았다며 “이는 단지 선의의 제스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이런 종류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 나는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것은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에 주는 선물”이라며 보잉사가 기존 계약에 따라 새 전용기를 납품할 때까지 선물 받은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쓴다는 구상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ABC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기 수령이 실제로 이뤄지면 역대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최고가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 받은 항공기를 재임 중에 자신의 전용기로 쓰고, 퇴임 이후 개인 용도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초고가 선물의 적절성·윤리적 문제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항공기 선물을 골프에서 근거리 퍼팅을 남긴 동반 선수에게 실제 퍼팅을 하지 않고도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 유명 골퍼의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퍼팅을 면제해 주면 당신은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다음 홀로 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작하는 중동 순방에서 카타르를 방문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