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거액의 '오일 머니' 투자를 받는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카타르를 돌며 최소 1,000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카타르는 중동 순방 이틀째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했습니다.
자국 상공에서부터 전투기를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를 호위했고,수십 마리의 낙타와 아라비아 말이 환영 행렬에 등장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호위도 받은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항공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160여 대를 주문하는 서명식을 지켜봤습니다.
우리 돈으로 280조 원이 넘는 계약 규모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보잉 역사상 가장 많은 제트기 주문입니다. 보잉에 축하를 보냅니다. 비행기를 꺼내오세요."
최근 전용기를 선물한 카타르가 또 다른 선물을 안겨준 셈인데, 대신 미국은 카타르의 공군력과 해군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선 순방에서 전투기를 띄우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한 사우디아라비아는 6천억 달러, 우리 돈 850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액수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빈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현지 시각 13일)
- "6천억 달러 규모의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나머지 협약을 마무리하는 2단계 작업에 착수해 그 총액을 1조 달러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 협정을 제안한 시리아 과도정부에 대한 제재도 전격 해제했습니다.
이란을 고립시키는 동시에 중동 외교에서 실리를 챙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해제 카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고현경, 권예지
#MBN #트럼프 #중동순방 #김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