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군 훈련함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미국 뉴욕 브루클린 다리와 부딪혀 최소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선박은 멕시코 해군사관학교 300명 가까이 태우고 항구를 돌던 중이었는데, 기계 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 돛과 화려한 전구를 단 배가 뉴욕 브루클린브리지 쪽으로 다가갑니다.
다리보다 높이 솟은 선체 위쪽이 브루클린브리지와 부딪히는 순간, 돛대가 연달아 꺾이며 무너집니다.
현지 시각 17일 저녁 9시쯤, 멕시코 해군훈련함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브리지 인근을 지나던 중 다리와 부딪혀, 최소 두 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시드니 나이델 / 사고 목격자
- "돛대가 부러지는 걸 봤고, 계속해서 꺾였어요. 꼭대기에는 사람이 매달려 있었던 것 같아요."
충돌 직후 다리에 걸린 선박은 강변 쪽으로 밀려 내려갔고, 두 사람은 돛대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선박은 멕시코 해군사관학교 생도 277명을 태운 채 전 세계의 22개 항구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아이슬란드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뉴욕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선박의 기계적 결함으로 추진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윌슨 아람볼레스 / 뉴욕경찰국 특수작전국 국장
- "당시 기계적 문제로 인해 선박이 다리 기둥으로 그대로 돌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후 브루클린브리지는 잠시 폐쇄됐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개방됐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 우지원
화면출처 : X @noisehacking @TrystanNFT
Nick CORSO NEW YORK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