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20대 남성으로 '세상에 사람이 더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반출생주의 이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건물에 불과 연기가 치솟자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고 물을 뿌립니다.
건물 외벽은 처참히 무너져 내렸고 인근 상점의 유리창은 산산조각난 채 바닥에 나뒹굽니다.
한 남성이 포드 차량을 운전해 난임 클리닉 주차장에 간 다음 폭발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보미에 / 목격자
- "모퉁이를 돌 때 폭발이 일어났죠. 자전거에서 떨어졌는데, 폭발음이 너무 커서 주변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이 폭발로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인근 시민 4명이 다쳤는데, 병원은 주말을 맞아 휴무여서 직원이나 환자들 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마헤르 압달라 / 난임 클리닉 센터장
- "다행히 직원들은 모두 무사하고, 체외수정 실험실도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돼 배아들도 안전합니다."
용의자는 인근에 거주하는 25살 남성으로 평소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극단적 반출생주의자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범행 전 SNS에 "세상에 사람이 더 늘면 안 된다"는 글을 올렸고, 30분 분량의 오디오 녹음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아킬 데이비스 / FBI 부국장
-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입니다. FBI는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입니다."
연방수사국은 용의자가 폭발 장면을 생중계하려 시도했고, 이른바 '선언문'도 작성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평소 대인 관계에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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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우지원
영상출처 : ABC7 LOS ANGELES, X @_nimas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