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수형자 10명이 화장실벽을 뚫고 탈옥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의 행방은 나흘째 묘연한 상태인데요.
FBI는 현상금을 두 배로 올려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황색 옷을 입은 수감자가 자물쇠로 잠긴 화장실 문을 흔들어 부수기 시작합니다.
30여 분 뒤, 수감자 10명이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오더니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유유히 사라집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교도소에서 집단 탈옥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뒤늦게 교도소 화장실에선 벽에 뚫린 탈출용 구멍과 함께 웃는 얼굴 그림, "너무 쉽다"는 조롱하는 듯한 문구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뉴올리언스시 보안관 (지난 17일)
- "아침 8시 30분쯤, 뉴올리언스 교도소 운영팀은 1번 구역에 있던 수감자 여러 명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역 경찰이 급하게 2백여 명을 투입해 탈옥 당일 4명을 체포했지만, 나머지 6명의 행방은 나흘째 묘연합니다.
6명 가운데 3명은 2급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이슨 윌리엄스 / 뉴올리언스 지방 검사
- "우리는 그들에게 종신형을 구형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피해자 측 소송을 두 번이나 맡은 변호사들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FBI는 현상금을 우리 돈 2천8백 만원까지 두 배 늘리고, 조지아 주 등 인접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김미현
그 래 픽: 양문혁, 우지원
화면출처: Orleans Parish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