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탈출' 손흥민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 레전드"

유럽 무대 15시즌 만 첫 메이저 대회 우승

↑ 무관의 설움을 털어낸 감격으로 눈시울이 붉어진 손흥민 선수 /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무관의 설움을 털어내며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다.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토트넘은 오늘(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우승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나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늘만큼은 저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것을 해냈다"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라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음 짓는 손흥민 선수 /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후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습니다. 우승 세리머니 때에는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토트넘도 2007-2008 리그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17년 만에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영광을 재현했습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설 수 있게 됐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