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명 이상이 고립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지역에선 그제(20일) 새벽 8시간 동안 만 번 이상의 번개가 치는가 하면, 폭풍우로 유람선이 전복되는 등 최근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흙탕물이 계단을 타고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물을 밖으로 빼내고 있지만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바닥 전부가 물에 잠겨 한밤중에 일어났어요. 물을 빼낼 수가 없어요."
집 밖의 상황은 더욱 처참합니다.
산 속 마을이 맞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중국 구이저우성 산악 지역에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토사와 바위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당장은 위험에서 벗어났는데, 5~6시간 동안 산에서 쏟아지는 물로 잠을 잘 수 없었어요."
갑자기 발생한 산사태로 이 지역 주민 최소 12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관영 CCTV 보도
-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더 자세한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산사태 전조는 최근 들어 계속 감지됐습니다.
그제 새벽 8시간 동안 번개가 무려 1만 3,596번이 내리치는 역대급 기상 이변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에는 순식간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발생하며 유람선 2척이 전복돼 84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현지 당국은 강한 천둥과 번개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날씨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