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여 명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철수 병력은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한미군 약 4500명을 미국 영토인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걸 고려 중이라는 겁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대북 정책에 대한 비공식 검토의 일환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트럼프에게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명한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 주한미군 병력 수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방부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현재 정책에 관해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도 트럼프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만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약 28,500명의 수준인 주한미군을 줄이는 것을 고려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한미군이 북한 억제를 넘어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4월 상원 청문회)
- "주한미군은 북한 억제는 물론 동해에서 러시아를, 서해에서는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일부 철수를 진지하게 고려할 경우 한국 일본 등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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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