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적 명문대인 하버드대학교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는 이유 등인데요.
하버드대 측은 곧바로 트럼프 정부의 조치가 불법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당분간 우리 유학생 등 외국인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유학생 인증을 담당하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노엄 장관은 "하버드대가 캠퍼스 내의 반이스라엘주의를 조장했고 중국공산당과 협력해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습니다.
유대인 학생들을 괴롭힌 선동가의 대부분이 외국인 학생이었고 이들을 옹호한 하버드대는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즉 SEVP의 인증을 상실해 더는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앞으로 하버드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뿐 아니라, 이미 등록한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해져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기존의 유학생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체류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공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하버드대의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가 이를 거부하자 약 3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취소했고, 면세 지위 박탈도 검토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7일)
- "면세 지위는 특권이에요. 정말로 특권이죠. 하버드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곳이 이 특권을 남용해 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들의 폭력 행위 이력을 72시간 내에 제공하면 인증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는 이번 조치가 "불법"이라며 또 다른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올해 하버드대에는 6,800명에 달하는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는 전체 학생 수의 27%에 해당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권예지,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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