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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 / 사진 = A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을 박탈한 데 이어, 유사한 조치를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22일,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을 박탈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하버드대가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중국 공산당과 협력한 정황이 있다며, 하버드대학교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종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놈 장관은 이어 "하버드 학생의 27%가 외국인 학생"이라며 "이 나라에서 교육을 받고자 하는 외국 학생 중 하버드에 재학 중이며 이런 범죄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다른 대학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하버드는 더 이상 외국인 유학생을 등록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등록돼 있는 유학생들도 다른 학교로 전학 가거나 합법적 체류 신분을 상실하게 됩니다.
하버드는 즉각 성명을 내고 "정부의 조치는 위법이며, 보복적 성격의 이번 조치는 하버드 공동체는 물론 미국 전체에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하버드의 학문·연구 사명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국인 유학생 교육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은 학생들을 위한 안내 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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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 / 사진 = AP |
놈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SEVP 인증 종료 사실을 전하며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EVP는 유학생 비자를 관리하는 국토안보부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에게 비자 발급에 필요한 I-20 서류를 제공하기 위해선 SEVP 인증이 필수입니다.
놈 장관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하버드는 캠퍼스 내에서 반유대주의 활동 참여와 중국 공산당(CCP)의 침투, 영향력을 용인했고, 학생들을 보호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런 학생들의 범죄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감독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여러 차례 제공했지만, 그들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놈 장관은 하버드에 그치지 않고, 컬럼비아대학교 등 다른 주요 대학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대학들에도 등록 권한 박탈이 확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하며, "이는 다른 모든 대학에 행동을 바로잡게 하는 경고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미국 대학들이 반유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