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국 보호하지만, 안보 책임지지는 않을 것"

- "미국 위협 받으면 무력 사용 주저 않겠다"

↑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위협을 받으면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4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의견 차이가 매우 큰 국가들과도 화해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항상 선호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만약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받거나 공격받으면 군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우리 적들을 없앨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들을 보호 대상이라고 언급했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책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게 주된 고려였던 날은 끝났다"며 "우리는 미국을 우선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을 미국 방어와 적 격퇴라는 핵심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군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금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별, 인종, 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자 군의 전투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해온 바 있습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도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활동하는 '한미관계 세미나'를 비롯해 유색인종과 여성들이 참여하는 생도 클럽들을 해산시켰습니다.

[ 심동욱 기자 shim.dongwoo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