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현지시간 14일,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반 트럼프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위를 하루 앞두고 발원지인 LA에 해병대가 투입됐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LA 도심에 무장한 해병대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의미의 반 트럼프 운동, '노 킹스' 시위를 하루 앞두고 해병대가 투입된 것입니다.
미 해병대는 "LA의 연방 건물 보호 등 지원 업무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입 첫날부터 민간인을 일시 구금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스 / 첫 민간인 구금자
-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군인들이 멈추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시를 따랐고 첫 번째 검문소를 지나자마자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습니다."
군이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것은 지난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사건으로 인해 벌어진 LA 폭동 이후 33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캐런 배스 / 미국 LA 시장
- "왜 이라크보다 LA에 더 많은 군대가 배치돼 있는 것입니까?"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권위주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왕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승인받으려면 지옥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왕이라면 '이건 못 하겠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 당국과 시위대 간 충돌이 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