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중 산모 성폭행한 브라질 의사…"30명 추가 신고"

↑ 챗gpt로 생성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브라질의 한 여성병원에서 마취과 전문의가 분만 중 마취 상태인 산모들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4일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법원은 지오반니 킨텔라 베제라(35)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2명에게 각각 5만 헤알(약1천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베제라 측이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베제라는 지난 2022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상주앙드메리치의 한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분만 중이었던 피해자는 과도한 마취제를 투여받아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범행은 병원 동료들에 의해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들은 베제라가 높은 용량의 진정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수술실 캐비닛 안에 휴대전화를 숨겨 범행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합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베제라에게 수술을 받았던 여성 30명 이상이 경찰에 추가로 신고했습니다.

또 베제라가 맡았던 분만 수술 중 비정상적인 마취 투여와 환자의 기억이 상실된 정황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 의료협회와 연방의료협회는 베제라의 마취과 전문의 자격을 박탈해 복권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