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한 대학교 앞에서 버스가 차량들을 덮치며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도로를 지나가는 사람을 피하려다더 큰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차로에서 천천히 이동하는 차량들.
갑자기 버스 한대가 달려오더니 좌회전하던 차량과 서 있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덮칩니다.
버스는 속도를 멈추지 못한 채 계속 돌진했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게 부딪힌 택시야. 택시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부서진 거지."
어제(17일) 저녁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대학교 앞 도로에서 버스가 차량과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운전자가 운행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행인을 피하려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길 건너편 저쪽, 저기 사람 두 명 누워 있는 거 아니야?"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에선 신호에 관계없이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러다보니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국 SNS에는 무단횡단을 하던 사람을 차량이 황급히 피하면서 사고로 이어지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골칫거리입니다.
신호를 위반한 채 자유롭게 운행하다 결국 차량의 사고를 초래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오토바이 가는 걸 보고 내가 칠 수도 없고, 급하게 브레이크 밟았더니 사고가 났어요."
'무질서 속 질서'라고도 불리는 중국의 교통 문화, 사고를 줄이려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의식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