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소문에 홍콩인 발걸음 '뚝'…한국인은 '최다'

↑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일본에서 대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된 가운데, 올해 5월 일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는 어제(18일) 지난 달 일본 외국인 방문자는 369만3천3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외국인 방문자보다는 약 21만 명 적지만,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입니다.

한국인이 82만5천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78만9천900명, 대만인 53만8천400명 순이었습니다.

JNTO는 한국에 대해 "청주와 이바라키, 오비히로를 각각 잇는 항공편이 신규 취항하는 등의 영향으로 5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홍콩인의 경우 5월 일본 방문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11.2% 감소한 19만3천100명으로, 주요 국가·지역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방문자가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큰 재해가 일어난다는 불명확한 근거의 소문이 확산해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일본 만화가의 지진 예언 등으로 인해 일본에서 곧 대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항공사들은 최근 홍콩과 일본을 잇는 일부 항공편을 감편하기도 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