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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 = AP |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적 개입 방안을 본격적으로 저울질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 공격 명령은 일단 보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여러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작전 수행 방식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아직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해 방어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또한, 미국은 중동 지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공중급유기,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전함, 항공모함 전단, 그리고 F-22·F-35 전투기 등을 유럽과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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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 사진 = AP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있다"면서도 "나는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싶다.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싸우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 선택이 싸움이냐, 이란의 핵무기 보유냐의 문제라면 나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러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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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페타 티크바에 위치한 세굴라 묘지에서 생존자들이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 사진 = AP |
한편, 전날인 17일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당국자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란과 그를 지지하는 무장세력들이 미군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역시 중동 지역에 F-16, F-22, F-35 전투기 등을 추가 배치하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