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퍼플렉시티 인수 타진했지만 무산

SSI 인수 및 영입 시도에 이어 퍼플렉시티AI 인수 타진
경쟁사 오픈AI에 대항하는 AI 역량 강화에 의지 확대

↑ [메타 로고 /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이하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지만, 협상이 무산됐다고 전해졌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메타가 최근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서 퍼플렉시티 인수도 타진했다고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메타가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협상이 "상호 합의 하에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퍼플렉시티가 인수 논의에서 발을 뺐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무산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달 5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며, 기업 가치는 140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메타는 올해 초에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지난해 5월 공동 창업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 인수도 시도했습니다. 당시 SSI 기업 가치는 320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수츠케버가 메타의 인수 제안은 물론, 자신을 영업하려는 시도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츠케버가 메타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SSI 인수는 무산됐지만, 메타는 SSI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대니얼 그로스와 깃허브 CEO를 지낸 냇 프리드먼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로스와 프리드먼은 메타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영입한 스케일AI CEO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초지능 개발팀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는 이 둘을 영입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NFDG라는 벤처 캐피털 회사의 지분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메타가 전방위적으로 우수한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인재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CNBC에 따르면 최대 경쟁사 중 하나인 오픈AI가 AI 모델과 소비자용 앱에서 모두 앞서 나가면서 초조해하고 있으며, 메타는 최고급 AI 인재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메타가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에 전념할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차재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hajy10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