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2주 시한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 물질을 안전한 곳에 숨겼다며 응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란과 유럽 3개국이 진행한 핵 협상도 빈손으로 종료됐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상공에서 요격됩니다.
순식간에 도심을 향해 미사일 한 발이 떨어지고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이란의 반격이 멈추지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가 기다릴 수 있는 최대치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2주 시한을 정한 의도는 무엇인가요?) 이란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지켜볼 겁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이란의 한 고위급 인사는 핵 물질을 이미 숨겨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 전 모든 농축 물질을 안전한 장소에 옮겼고, 휴전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향후 핵 협상에서 서방이 이란의조건을 받아들일지, 숨겨진 핵 물질을 찾는 위험을 택할지 딜레마에 빠지게하는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유럽 3국과 이란 외무장관의 핵 협상도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압바스 아락치 / 이란 외무장관
- "공격이 중단되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외교적 노력을 다시 고려할 것입니다."
2주 간의 협상 시한은 제시됐지만 국제 외교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백미희 김규민
화면출처 : X @Gloz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