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은 해협 봉쇄는 이란의 자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는데, 실제 봉쇄는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재가가 남아 있습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로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해협이 봉쇄되면 원유 운송 마비로 유가가 급등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전면 봉쇄 예고에 대해 "자멸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J.D. 밴스 / 미국 부통령(현지 시각 22일)
- "자국 경제를 망치고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싶다면 (봉쇄를) 선택하겠죠. 하지만 왜 굳이 그렇게 할까요?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이란 정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 수출량 90%가량이 이 해협을 통해 오가는 만큼 지금까지 해협 전면 봉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정이 남아 있지만, 해협의 긴장도가 높아지자 미국 유조선 두 척이 최근 회항 결정을 한 것처럼 당분간 석유 운송 차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일광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이란으로서는) '큰 사탄'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 (이란의) 본토를 공격했는데 대응 공격 없이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이란 혁명 정권의 정당성 차원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것이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협 봉쇄를 막기 위해 이란산 원유 90%를 수입하는 이란의 우호국인 중국이 나서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심정주,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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