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간의 휴전 발표 이전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절반 이상은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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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CNN방송이 조사업체 SSRS와 함께 미국 성인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현지시각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에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56%로 찬성 응답(44%)을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를 발표하기 이전인 지난 22~23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진행됐습니다.
응답자의 58%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위협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7%였습니다.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기 전 외교적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비율(39%)이 '그렇다'(32%)보다 높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력 사용에 있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지에 대해서는 55%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해 '신뢰한다'(45%)보다 그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추가 군사 행동에 대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자는 65%였고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자는 21%로 조사됐습니다.
이란에 지상군을 파견하는 데 찬성하는 비율은 9%에 불과했습니다. 반대 비율은 68%였고 나머지 23%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이번 미국의 대이란 공격에 대한 답변이 갈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이란 군사대응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 중 88%와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 중 60%가 반대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에는 82%가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34세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에 반대하는 비율이 68%로 가장 높았습니다.
대이란 군사력 동원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지 여부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 기준 지난 21일 포르도 등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섰으나 제한적이었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