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폭우가 쏟아져 24명이 숨지고 기독교 캠프에 참여한 아동 2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평균 강수량의 1/3에 달하는 비가 4시간 만에 쏟아지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고 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람한 강물이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쓰레기로 뒤덮여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헬리콥터로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미국 텍사스 커 카운티에 폭우가 쏟아져 인근 과달루페강이 범람했습니다.
▶ 인터뷰 : 한나 존슨 / 미국 텍사스주 커 카운티 주민
- "이렇게 심한 건 처음 봐요. 홍수는 겪어봤지만 이 정도까지는 없었어요. 정말 재앙이에요."
커 카운티의 연평균 강수량은 800mm인데, 4개월치에 달하는 280mm의 물폭탄이 단 하루 만에 쏟아졌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과달루페강의 수위가 2시간 만에 6.7m 상승해 9m를 넘긴 뒤 계측기가 고장 나 수위 측정도 불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커 카운티 당국은 237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24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우가 내린 당시 커 카운티에는 750여 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참가한 기독교 캠프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 중 2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댄 패트릭 / 텍사스주 부지사
- "인간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 당신의 딸을 찾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폭우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정말 끔찍한 소식이라며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주휴스턴총영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현지 한국인과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이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