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독일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늘(현지 30일) 실시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5년 임기의 독일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의원내각제인 독일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대내외적인 책임과 권한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간접선거로 뽑는 대통령 선거는 늘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릅니다.
누가 되느냐가 메르켈 총리의 정치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첫 여성 총리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힐 만큼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으로 비난에 몰려 있습니다.
표를 의식해 그리스의 금융 구제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질질 끌어왔기 때문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정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야당에 진다면, 국정운영 실패와 지지율 하락에 책임을 지고 사퇴까지도 고려해야 할지 모릅니다.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집권 연정은 불프 부총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야당인 사민당과 녹색당은 가우크 후보를 밀고 있습니다.
선거인단 1천 244명 가운데, 연정 3당이 가진 표가 644표로 과반이 넘어 메르켈 총리가 일단 유리합니다.
하지만, 연정 일각에서 최근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이탈표가 얼마나 될지가 결국 관건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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