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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성명 문구를 놓고 관련국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강력한 성명'에서 '의미 있는 성명'으로 성명의 수위를 한 단계 낮췄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미 있는 성명(significant statement)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도발적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인식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성명이 유엔 안보리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력한 성명(strong statement)을 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천안함 사건을 조사했던 러시아 조사단이 곧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조사단이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안보리 회부를 통해 강력한 대북 규탄 메시지를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던 한국 정부.
천안함 외교가 막바지로 접어든 지금, 애초 목표를 달성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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