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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소비세 인상 카드를 꺼내 든 일본의 간 나오토 정권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는 1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여당 내 반발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비세 인상을 전면에 내건 간 총리가 거센 민심의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0%대로 급락했고, 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는 1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일본에서 소비세 문제는 '정권의 무덤'이었습니다.
역대 정권 가운데 소비세 문제를 꺼낸 후 총선에서 승리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오히라, 다케시타, 호소카와 내각 모두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습니다.
간 총리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현재 일본의 국내 총생산 대비 누적 채무는 180%대를 돌파했습니다.
내년엔 1인당 국가 채무가 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간 내각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면 어떻게든 세수를 확보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당장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소비세 인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은 소비세 동결이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심도, 동지도 등을 돌린 상황.
간 총리가 소비세 인상이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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