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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머지않아 프랑스의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로 온몸을 감춘 이슬람 여성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 탄압이라는 반발 속에서도 공개된 장소에서 부르카를 입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다음 주 하원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성의 온몸을 감추는 이슬람 전통복장 부르카.
프랑스 우파 정부는 이슬람 여성들이 부르카를 공개 장소에서 입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테러리스트들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미셸 엘리엇 마리 / 프랑스 법무장관
- "이것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에 관한 문제입니다."
법안은 이번 주까지 하원에서 논의되고, 다음 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집권당이 수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통과는 확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를 탄압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슬림이 전체 프랑스 인구의 6%밖에 되지 않는 데도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집권당이 우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자 내놓은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입니다.
대신 야당 의원들은 정부기관과 병원, 은행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만 착용하지 못하게 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마르크 애로 / 프랑스 사회당
- "집권당과 야당의 견해차가 있습니다. 여당은 모든 공공장소에 법을 적용하려는 반면, 우리는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화적 차이, 여성권, 여기에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혀 부르카를 둘러싼 논쟁은 오는 9월 상원에서 처리될 때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madonna4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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