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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도 청년 실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의 젊은이 2명 가운데 1명은 백수 신세라고 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 대국 미국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빗겨가진 못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9.5%.
16~24세의 청년층은 무려 52%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차대전 당시 청년 실업률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됐지만, 청년층의 취업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미숙한 청년보다는 숙련된 해고자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령층이 퇴직을 미루는 것도 젊은 층의 설 자리를 뺏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55세 이상의 고용은 8.5% 늘었지만, 청년층은 6.3%가 줄었습니다.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한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외국인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외국인의 고용을 꺼리는 탓에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취업비자의 접수 건수는 2008년보다 15% 줄었습니다.
비자에 대한 승인도 22%나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에 휘몰아친 취업 한파.
국적을 뛰어넘어 청년들의 한숨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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