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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장수대국 일본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00살이 넘는 장수 노인들이 행방불명됐거나 이미 오래전에 목숨을 거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13살의 나이로 도쿄 최고령 노인으로 알려진 후루야 후사 할머니의 집입니다.
어디에도 할머니의 흔적은 없습니다.
할머니는 서류상으로만 살아있을 뿐 생존 여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행방이 묘연한 장수 노인은 후루야 할머니뿐만이 아닙니다.
도쿄 하치오지시에 사는 102살 할아버지와 아라카와구에 사는 108살, 103살의 할아버지들도 종적을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도쿄 최고령 남성으로 알려진 할아버지가 실제로는 30여 년 전에 숨진 사실이 밝혀져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거기에 살고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일본 언론은 당국의 무성의한 행정을 성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전국에 있는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나가쓰마 아키라 / 후생노동상
- "부처에서 이번 일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할 노인들이 정작 관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장수대국 일본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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