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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오는 29일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과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무라야마 담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명준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간 나오토 총리가 패전 일인 오는 15일 총리 담화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담화문에는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사과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 위에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밝혔습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이른마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기보다는 기존의 무라야마 담화의 사과를 확인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미 담화 발표 문제를 놓고 신중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간 나오토 총리에게 파격적인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기류로 간 나오토 총리가 '담화'가 아닌 '총리 코멘트' 수준으로 사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 담화 발표 이후에도 보상 문제와 관련해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게 한국 측의 비판입니다.
이번 담화도 말뿐인 사과로 그칠지 아니면 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간 나오토 총리의 입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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