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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외국 의료진 8명을 살해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여성 의사도 잔인하게 희생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8명과 이들을 돕던 아프간 현지인 2명이 탈레반의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선단체인 국제지원단 소속 봉사단원들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누리스탄 주에서 의료활동을 마치고 수도 카불로 돌아오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탈레반은 이들이 미군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했고, 기독교를 선교하려 했기 때문에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단원의 리더인 탐 리틀 씨는 30여 년 넘게 아프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리비 리틀 / 희생자 탐 리틀의 부인
- "남편에게는 숨겨진 의도가 없었습니다. 아프간 사람들을 정성을 다해서 돌보았고, 사랑했습니다."
8명 가운데 3명은 여성으로 이 가운데 여성 1명은 결혼을 앞둔 신부였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런던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개인 병원도 그만두고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타마르 레비 / 희생자의 친구
- "그토록 활발하고 똑똑한, 아이 같은 호기심을 가진 친구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겁니다."
살아남은 현지인 운전사는 무장괴한들이 의료진을 살해하고서 금품을 빼앗아 갔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외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철수를 1년여 앞두고 탈레반의 치안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임소라입니다. [ madonna42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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